합덕성당은 충청도의 최초의 본당(本堂)이다. 1890년 양촌본당(초대주임 퀴를리에)으로 설립된 이후, 1899년 이곳 합덕리로 이전하면서 합덕본당이 되었다.
합덕지역은 한국천주교회의 창설 직후 천주교 신앙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파된 이른바 '내포교회'의 중심지였다. 내포천주교회는 박해 동안에도 신자 수가 끊임없이 늘어났고, 가장 많은 순교자를 탄생시켰다. 기나긴 박해가 끝나고 신앙의 자유가 찾아오자, 순교의 터전 위에 합덕성당을 세움으로써 순교자들의 염원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와 같이 합덕성당은 순교의 열매인 동시에 새로운 신앙의 씨앗이 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성직자, 수도자를 배출하였으며, 현재 대전교구 모든 성당들의 모본당(母本堂)이 된다.
하늘을 향해 두손을 높이 올려 기도하는 성당의 형상처럼 지금도 변함없는 기도와 미사가 교우들에 의해 봉헌된다
한편, 성당 자리는 1894(갑오)년 전라도 고부보다 앞서 발생한 합덕농민항쟁의 시발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2021 합덕성당,공세리성당 성체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