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면 봉소리 식당 이조가든이 20년 만에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지난달 22일 순성미술관(관장 이병수)이 문을 열었다. 26평 규모의 소박한 미술관이다.
“지역민 삶에 젖어들었으면”
이병수 관장은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그림이 좋아 대학원에서 회화를 배웠다. 아마추어로 시작해 20년 동안 그림을 그려왔던 이 관장은 드디어 오래된 꿈을 이뤘다. 이 관장은 “모든 미술인들의 꿈은 갤러리 개관”이라며 “운영하던 식당을 리모델링해 미술관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행복해지더라고요. 작품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죠. 이렇게 순성미술관이 지역민들의 삶에 젖어들었으면 좋겠어요. 순성미술관이 시민들의 삶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관장은 “순성미술관에서는 개인, 단체 구분 없이 작품 전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그림 뿐만 아니라 서예, 공예,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을 순성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2회 정도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술관 앞 공간에서 음악회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